92년 겨울,피노키오 미술학원을 접고 엄마에게 얹혀 살면서 또다시 탈출을 꿈꾸던 시절, 500만원짜리 곗돈을 탔다. 내 분신처럼 사랑했던 서울 친구를 불러서 함께 여행을 갔다.거문도로 지리산으로,열흘간,,, 그 여행이 끝나고 그 친구랑 영원히 이별했다.내 청춘에 가장 절친했던 친구였다. (사실은 절대적으로 비굴모드였던, 나만의 짝사랑이었다.)
그 여름,거문도를 떠나와 화엄사에서 쌍계사로 가는 시골 버스안, 우리가 여행중인걸 눈치 챈 버스안내양의 배려로 마이크를 받아들고 이 노래를 불렀다. 시끌벅적 장터 같은 버스안에서 이 노래가 가당키나 했겠나.. 그래도 나는 감정 아주 찐하게 잡고 불렀다..
그리고 오늘 아침, 정신없이 헤맨끝에 찾아왔다..이노래 ~
그림,차명주 "술노래"시리즈 중 부분 편집
|
살아가는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