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걷는게 좋아

경주 밤샘도보 35Km

찔레언니 차명주 2008. 6. 2. 18:14

   1. 일시 : 2008년 5월 31일(토) 20:00 ~ 6월 1일(일) 06:00

 

   2. 코스 : 서천둔치 주차장-대릉원 통과-반월성-안압지 순환-보문호-엑스포광장-구황교-황성공원-흥무공원

 해질무렵 도착한 경주 서천둔지 주차장..

 

감기로 고생한 일주일이었습니다.그래도 가야겠기에 떠난 경주..

경주 밤샘 도보를 다녀온 후 죽음보다 깊은 잠이 무엇인가 알게 되었습니다.

이른새벽 경주발 부산행 버스에서 50분간 아래위로 고개 흔들어가며 잠이 들었겠지요..

그리고 집에와서도 죽음같은 잠이 꿀맛보다 달콤했다고..24시간을 내리 잤습니다.

 

진짜로 아무 생각없이 걷기만 했습니다.

제 특기가  "한 멍청함"인데,제대로 특기를 살렸던 밤샘..

마지막엔 길바닥에 드러누워서리 어여쁜 하현달이 여명속에도 여전히 빛나던 순간을 기억합니다.

이런 고통은 중독성이 강하다는데,,걷다가 죽으면 오히려 마음이 편할것도 같더라는...

 

 

 어여쁜 하현달이 저물던 그때,,유월 첫날의 여명이 밝아오던 시간,,35Km완주를 끝낸,바로 그 시간의 사진...

 

 


Phil Coulter - The Flight Of The Earl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