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는 이야기
미션.
찔레언니 차명주
2009. 5. 16. 12:22
어제 남동생이 화실에 다녀갔다.
나는 책을 읽었고,,그애는 소파에 앉은채 두시간 가량 잠이 들었다.
동창에게 걸려온 전화를 받는 소리에 동생이 잠을 깼고,
그리고 무척 피곤하다며 돌아갔다.
아주 오래전,85년도 였던가? 동생은 수사지망생이 되어 왜관 분도 수도원에 입회 했었다.
지금이야 한 아이의 아빠가 되었지만,,
무척 추웠던 겨울,수사시절의 남동생과 이 영화를 보러갔었다...미션..
영화를 보고 나와서 까만 양복을 입고 추워서 떨던 모습이 안스러워 종각집에서 우동을 먹여서 보냈던 기억이 난다.
엄마가 사준 겨울 외투를 다른 수사님이 입고 외출하는 바람에 홑 양복만 입고 집에 휴가를 온거였다.
지금 생각에 까만 양복은 카톨릭 신학대학교 교복인가 싶으다,,
이 음악을 들을때마다 추위에 떨던 모습의 남동생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