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는 이야기
아무것도 아닌 토요일.
찔레언니 차명주
2009. 9. 12. 17:05
느지막이 일어나 커피를 두 잔 연거푸 마셨다.
그리고 영화 두편 연달아 때리다.
독일 핀란드 합작영화 "블랙아이스",,,아주 잘봤다,,하지만 마지막 씬이 쿨하지 못해서 아쉬움,,
그리고 인도영화 "블랙"까지 보고나니 배가 고프다.
오후 두시가 되서야 허겁지겁 밥을 챙겨먹고 세수를 했다..
그림 그릴 마음은 없지만,,빈 캔버스 한개 끄집어 내서 이젤위에 세워 놓았다.
3시 무렵,남동생 전화다..범어사 올라와 있다고,,
나랑 같이 갈걸 그랬냐,,그랬더니 화실에 차 마시러 온다네,
곧바로 내려온 동생과 다시 범어사로 올랐다.
사찰 아래 주차 시켜놓고 함께 등나무 군락 오솔길을 한바퀴 돌았다.
내가 모르던 길이다..오솔길에 오르막 내리막이 적절하게 있는 야생 등나무 군락지..
내일부터 산책로 추가 코스가 생긴거다..
범어사 경내를 한바퀴 돌았고,멋대가리 없는 청련암에서 내려왔다.
범어사 팔상독성나한전은 단청불사 중이라 경관이 좋지 못하다.
내가 제일 좋아하던 건물인데 단청불사라니...
이제 세월의 바랜 흔적같은 그 고혹적인 바람색깔의 단청대신 화려한 단청이 나를 기다리겠지..
아,,괜히 억울하고 아까버 죽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