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는 이야기
브에나비스타 소셜클럽
찔레언니 차명주
2009. 11. 5. 23:45
새컴이 생겼으니 하이디스크로 영화를 다운 받아본다.
브에나비스타 소셜클럽...다큐멘터리다.
몇년 전에 본 영화였고 이후 그들 뮤지션을 사랑하게 되었다.
영상을 보면,쿠바의 모든 거리는 남루한 삶이 그대로 묻어있다.그리고 모든 건물은 낡았다.
그런데도 쿠바의 음악은 무척이나 낭만적이고 감미롭다.
모든 노래가 다정하고 아름답다, 게다가 솔직하기 그지없다.한편의 숨쉬는 시다.펄떡이는 삶이다.
이 영화를 본 이후,이브하임 페레와 오마라의 감미로운 목소리가 몇년간 내 기억속에서 살아있었다.
젊은이들의 노래가 아니라, 오랜 세월 삶을 관조한 노년만이 뿜어 낼 수 있는 분위기...
그들 생애는 카스트로와 체게바라가 영원처럼 죽지않고 살아있었던 시대.
하지만 가난이 결코 그들의 영혼까지 지배하진 못했다.
아름답게 늙는다는게 바로 이런게 아닌가...
90의 나이에도 세군도는 사랑을 이야기한다.
여자와 꽃은 정말 아름답다고,,살아있는한 여자를 사랑하겠다고,,여섯째 아이를 낳을거라고..
그들의 음악에는 따뜻한 피가 흐른다.그리고 음악속에 흐르는 타악기는 그들의 쿵쿵거리는 심장소리다.
이 영화를 보고나니 당분간 행복할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