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는 이야기

전시회를 마치고...

찔레언니 차명주 2010. 1. 21. 17:29

 

 

 

 

전시회를 마치고 그림들을 택배 상자에 하나 둘 챙겨 넣었습니다.

저의 수호천사 같은 안젤라님께서 마지막까지 함께 해 주셨습니다..

고속버스를 타고 내려오는 길,,제 마음은 말 할수 없이 무겁고 답답하여 마치 창 밖의 흐린 하늘같았습니다.

좀 더 갈고 닦아야겠다..그래야겠다..

오직 그런 마음뿐이었지요.

저같은 못냄이 화가를 초대 해 주신 이경성 화백께는 솔직히 그의 얼굴을 쳐다 볼 수 없을 정도로 괴로웠던 일주일..

괜히 그림도 못난 화가와 함께 전시회 한다고 친구들에게 욕이나 듣지 않으셨을까  걱정을 많이 했습니다.

애써 이런 마음 들키지 않으려고 웃고 큰소리 치며 두달 앞선 누나 행세만 했던 시간들,,이경성쌤은 아실까요?

 

저는 자신감있게 내 놓을 그림이 아니면 다신 전시회를 하지 않겠다고 맹세 했습니다.

누군가에게 보여지기 이전에,,바로 나,,나에게 기쁨을 주는 그림을 그린 후 자신있게 세상에 내 보일것입니다..

 

 

 

                                                        
                                                      John Field Nocturnes 전곡 - Miceal O'Rourke, pian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