찔레언니 차명주 2010. 4. 5. 19:57

 3일 토요일..

감기약을 먹었다.

조금 심각한 상태..만사가 귀찮았고,화실에 누군가 올까봐 겁 먹었다.전화도 안 받았다.

다행히 아무도 오지 않았다.오후에 취미반 여인이 집에 가는길 잠시 들러서 내가 받아놓은 택배를 챙겨갔다.

일요일,선주씨 현주씨랑 범어사 가기로 했지만 선주씨 때문에 약속이 어그러졌다..정말 다행이다.

감기에 괴로웠던 나는 집으로,,,

정말이지 싫컷 책을 읽었고 싫컷 잤다.

 

4일 일요일,

엄마가 성당에 가시나보다.부활절이다.

이른 새벽 눈이 떴건만 침대에서 뭉기적 거리다가 엄마 나가시는 소리에 얼릉 일어나 거실에서 밥을 먹었다.

텔레비젼을 보는데 퀴즈 대한민국,,정말 너무 쉬운 문제다..어휴,,내가 나갔으면 상금 몇천만원이 내 수중에..

사실 오늘은 문제가 아주 쉬웠다..아니 너무 쉬워서 차라리 일등을 해도 부끄러울것만 같았다.

엄마 오시는걸 보고선 목욕가방 챙겨서 목탕에~

소정엄마는 오늘도 내 입맛에 맞는 냉커피를 가져다 준다.

평소엔 블랙커피지만 목탕에선 달고 진하게 마신다.사우나에선 내 어깨 팔에 오종종 솟은 땀방울을 세는 재미도 있다.

내 일주일중의 가장 호사스런 시간이 목탕에서의 시간이다.

집에 돌아 오는데 우리 아파트 건물 화단에 목련이 어여쁘다..

 

 

그리고 하루종일 책만 읽었다.

전날 엄마가 만들어놓은 해물 부침개를 먹었고,

저녁무렵 엄마가 토마토를 썰어서 침대위에 두고 가신다.

침대가 어지러워 한말씀 하실줄 알았더니 왠걸,,,그냥 토마토 접시만 두고 나가신다.

 

 

 

 

4.5일.월요일

엄마가 헬스 가시는 시간 ,, 현관문 열쇠 잠그는 소리에 벌떡 일어나 거실로 나왔다.

된장국을 밥에 말아서 소파에 앉아 텔레비젼을 봤다.

세탁소에 들러 겨울 외투 두개를 찾아왔다.

정오 무렵 집을 나서다.화실로 왔다.

보온병에 담을 물을 끓이고,걸레를 빨아 대청소를 했다.

아래층까지 복도 계단 청소를 했다.

오늘 아무도 다녀가지 않았다.

저녁엔 만두를 삶아서 먹었다.

일주일만에 막걸리를 사왔다.세상에 일주일만이라니..

그리고 당신과 주고 받은 문자 메세지에 행복했다.  아흐~~저도 돼지국밥 정말 싫어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