찔레언니 차명주 2010. 5. 1. 08:41

 간혹 그런 꿈을 꾼다.

강원도로 들어가 서로 목욕이나 해주며 살아 갈 뜬구름 같은 사람을 찾는일..

혹은 장바구니 들고  저녁상  바쁘게 차리러 가는 아낙이 되는 야무진 꿈,

모두가 그대를 위해 지어낸 상상이고 꿈이었다.

하지만 그런 사람이 가까이 다가와서 내게 쓴 미소 보내고 몇번이나 뒤돌아 선 불편한 진실 또한 기억한다..

사람은 만날때보다 그리울때가 좋다는걸 깨닫게 되는 순간

그런 사랑은 한 순간이고 비탄은 영원하다는거..맞아 바로 그거,

이별이 생활이고 그리움이 호흡이듯

내 나이 마흔아홉..사랑노래 부르기엔 이제 너무 민망한 나이.

살아온 나이만큼 수북이 쌓인,그저 헛된 욕망이 남겨준 바람같은 잿더미 뿐 인것을.

이제 나는, 나를 떠나 보내야한다.

그리고 내 나이에 맞게 49제를 지내자..

다녀간 흔적 조차 남지 않을 그림자 같은 사람을 그동안 너무 많이 사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