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18 일요일.
간밤에 잉마르 베르히만 제 7의 봉인을 봤다.
춘연이와 함께 먹으려고 준비했던 족발과 소주는 이미 혼자 처리했다.
늦잠을 잤다.
그런데 이런...8시 25분,춘연이 전화다.산에 가잔다.
못간다,더 자야한다 그리고 전화 끊었는데 마음이 불안해서 잠이 안온다.
다시 전화 해서 오라고 했다.
30분후,함께 산책길 걷다..화실 위 걸어서 5분이면 등산로 입구다.
햐아~~이렇게 좋은길을 왜 이제서야 갈촤 주냐고? 하긴 우리가 노상 걸었던 길은 지루한 길 이었으니..
암튼 가져간 냉커피로 잠시 땀을 식혔고
외대 운동장 부지에서 도토리묵과 생탁을 먹었다.바람이 시원했고,빈 생탁병이 날라갔다.
연일 비가 내렸던 탓인가,,멀리 광안대교가 보인다.바다도 보였다.이렇게 멀리까지 보이긴 처음이라고 했다.
사진을 찍었다.
춘연이가 그런다..이 좋은 풍경이야 사진에 찍히면 그만이지만 이 행복한 감정을 어떻게 사진으로 찍을수 있겠냐고,,
하산길,,아까 냉커피 마시던 자리에서 나머지 냉커피를 마셨다.
춘연이가 연방 행복하다고,, 그러다가 신랑 점심 챙겨줘야 한다고 12시 30분 하산..
함께 기쁜맘 싫컷 만끽했다.
완벽한 하루였다.
등나무 아래에서,,,나의 고정 모델 춘연이..10시 50분 찍다.
금정산엔 외국어 대학교 부지가 있다.운동장이 자그마치 네개나 된다.
세번째 운동장 한 켠에 노부부가 막걸리와 국수를 판다.파전과 도토리묵은 기본이고..
님은 먼곳에 / 김추자
사랑한다고 말할 걸 그랬지
님이 아니면 못 산다 할것을
사랑한다고 말할 걸 그랬지
망설이다가 가버린 사람
마음주고 눈물주고 꿈도주고
멀어져갔네 님은 먼곳에
영원히 먼곳에 망설이다가
님은 먼곳에
마음주고 눈물주고 꿈도주고
멀어져갔네 님은 먼 곳에
영원히 영원히 먼 곳에
님아니면 못산다 할 것을
사랑한다고 말할 걸 그랬지
망설이다가 가버린 사람
망설이다가 가버린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