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는 이야기
갑자기..
찔레언니 차명주
2010. 9. 20. 02:51
밤 열한시...춘연이와 만나다.
술 기운이었던가 메세지를 주고 받다가 그녀에게 전화를 걸었다.
혹시 한잔 더?? ?
내 말이 끝나기도 전에 그녀가 말했다."열한시 청탁~!!"
가까이 사는 우리는 이렇다..내갸 그랬다.올해 우리 마지막 만남일거라고..
구서동 청송 얼음 막걸리..맥소를 마셨고,,안주가 푸짐했다..
새벽 한시 무렵 헤어지다.
구서동에서 전철로 두 정거장 가면 부산대학,,
온천천을 걸어 그녀 아파트 입구까지 가다.
bye 하고는 걸어 왔던 길 돌아서 걸었다..
온천천엔 아무도 없었다..약간 무서웠다.택시 기사가 위험할거라고,,소리치며 갔다.
까잇거..내 나이가 몇인가,,정말 편하게 걸었다.
온천천 마지막 길 두실역 즈음에선 잠시 앉아 쉬는데 춘연이의 걱정스런 메세지..
얘야~걱정 말아라,,나 이렇게 남산동에 무사히 도착했단다..
내가 제일 싫어 하는 길..구서동 전철역 아랫길...
여긴 낮에도 어둡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