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는 이야기
계란말이..2015.03.08
찔레언니 차명주
2015. 3. 8. 19:07
우리동네 장날은 1일,6일이다.엊그제 6일 유정란 한판을 사왔더랬다.
다음날 새벽,재활용 분리수거 다녀오니 엄니께서 계란 찾으신다..
언젠가부터 날계란에 들기름 한스푼해서 드신다.
아무리 찾아도 없다고 하셔서 부엌 베란다 나가보니 역시 없다.
혹시나 해서리 선반 아래 구석을 더듬어보니 아뿔싸~!! 소쿠리째 엎어져 있다.
겨우 일곱개를 건사하고 깨진 스물세개는 계란말이를 했다.
한 사나흘 계란말이를 먹어야 한다...ㅠㅠ
가족 밴드에 사진과함께 올렸더니 작은 올케가 어머니께 혼나지 않았냐고 걱정이더라.
내 잘못인걸 알기에 내가 더 큰소리로 호들갑 떨어서 무사히 넘어갔다고 했다.
엄마야~~~으아아~~계란이 다 쏟아졌어요 계란이~~
내 목청 큰 소리에 엄마는 그만 입을 다물으셨다...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