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겨울부터 부산에 놀러오겠다던 친구,,곰팡이가 내려왔습니다.
잉쿠랑 함께 양평에서의 계몽문학회 세미나 가야하는데 KTX열차표를 끊고 부산으로 내리달려 왔지요
지난 4월 인사동에서 함께 했던 시간,,그리고 5개월 만에 그녀와 함께 이틀간의 시간을 보냈습니다.
큰 비가 내렸던 아침..다행히 함께 걸었던 남포동,자갈치는 우리의 만남을 조심스레 걱정한듯 빗줄기를 멈추었고,
덕분에 편하게,오붓하게 많은 이야기들을 주고 받았습니다.
가볍게 나누었던 술잔,솜씨좋은 찔레의 삼겹살 구이 솜씨는 술맛을 더했겠지요~
처음 가 본다던 찜질방에서의 시간도 즐거웠던 밤..
바지락 칼국수로 해장을 하였고,내 산책길의 즐거움도 함께 누렸던 시간,
하지만 만성 장염으로 고생하던 그녀는 다시 약국을 찾았고,약간은 힘겨운 시간을 보내다가 서울로 돌아갔습니다.
무시무시한 댓글로 서로를 긁어대던 우리..하지만 맘속 깊이 서로의 우정에 대한 확신이 있었기에 가능했겠지요.
헤어지기전 나는 짧은 오수를 즐겼고,그녀는 책을 읽었고,,그리고 함께 부산역으로,,,
짧은 이별의 시간도 없이 촉박했던 열차 시간표,
그리고 우리는 각자 열차와 전철을 타고 오면서 문자메세지로 뒤늦은 이별인사를 나누었습니다.
다음에 체력 보강해서 또 한 술 푸자고,...
잘 가고있겠지 곰팽~~
18번 완당을 기다리며~
벌써부터 그립고나 18번 완당..그 국물맛..
약간은 터프한 멋의 곰팡이..
자아 이쁘게 해서 찍읍시다..다리 오므리고~
시종일관 드러누운채...마님 포스가 넘칩니다.
공주에서 마님으로,,그러다가 때론 터프하게~~
저녁 만찬 가기전 막걸리로 위장 달래기..
정말 맛있다고 ..단골가게 장원갈비집에서~
철학적 사색하는줄 알았잖아...장염으로 고통스러워 하는 것도 모르고,,,ㅉㅉ
아뿔사~!!
그녀를 보내고 돌아 오면서 생각이 납니다..
그녀의 장편 동화,,만길이의 봄,,,저자 싸인이라도 받아 놓을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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