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추는 달.2005
내가 다시 이런 그림을 그릴수 있을까..
한개의 음악을 두고 연주자마다 물론 각기 다른 해석을 할 수 있다.
만일 바이올린으로 익숙한 비탈리의 샤콘느를 피아노로 연주한다고 치자,,
데이빗 프레이는, 슬퍼 죽겠어,,나는 연주하다가 슬픔에 겨워 죽을것이다.이런 곡 해석의 몸짓을 보여준다.
하지만 거장 호로비츠는 어떨까.
담담하다..슬픔도 담담하게, 묵묵히, 그저 가슴 깊은곳에 묻어두고 말없이 조용히 끄집어 낸다.
그의 트로메라이를 보면 안다.
그는 슬픔을 바라 볼 줄 아는 나이가 된것이다.
야샤 하이페츠의 비탈리 연주도 그렇다..
나이 든 하이페츠의 샤콘느는 슬픔아 내가 너를 읽어볼께.. 그런 연주다.
하나도 안 슬퍼보인다..그저 관조하는 경지에 이른거다.
우연히 릴랙스 하려고 열어 본 음악이 하필 데이빗프레이다.
나는 처음 본 피아니스트지만 연주하는 내내 어찌나 감정이 크게 올라오는지 자신을 도저히 감추지 못하더라,
연주스타일이 글렌굴드를 닮기도 한 듯 하여 검색을 해보니..그렇다고 하나 정작 본인은 다른 연주자를 표방했다고 한다.감정을 주체하지 못한채 연주하는 그 표정,,그래도 듣기에 아주 좋았다.
하지만 그래도 나는 이제 호로비츠가 좋다. 그런 나이가 된것이다.그리고 닮고 싶다.
폭풍같이 정신없었던 두어달의 예술제,전시기획등이 끝나고 하릴없는 시간 나는 이렇게 릴랙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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