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숲길, 길동무 프로그램을 보니 결원 인원이 두어명 생겼다.
이번주가 아니면 연말 송년회 모임이 잦아 도저히 시간을 낼수 없을것 같아 일단 신청부터 하고 전화를 했다.
그리고 다음날,운영자로 부터 함께 걸어도 좋다는 대답이 있었다.
http://www.trail.or.kr/index.php 지리산길-이용하기-프로그램 참여
지리산 둘레길 제 1구간 / 인월 지리산 안내센터-창원마을
22일 오후 2시 50분 부산발 진주행-오후 5시 15분 진주 도착,,5시18분 함양행 - 함양, 용호모텔 1박- 23일 07시30분 인월행
오전 아홉시 까지 인월에 위치한 지리산 안내센터에 가려니 도저히 버스편으로는 당일 여행이 불가능하다.(양산 덕계 출발)
그래서 토요일 오후에 떠나기로 마음 먹었다..3시 이후 버스를 타려다,일찌감치 함양에서 숙소를 구하려고 조금 일찍 출발~
노포동에서 출발한 고속도로의 버스는 정체가 심했고,진주에 도착한 시간이 오후 다섯시 15분,,
함양행 버스표를 사니 18분 출발 버스가 있어 곧바로 출발,,
함양에 도착해서 터미널 근처의 숙소를 알아보러 다녔다..조금 깨끗해 보이는 용호모텔,,거기서 1박~
맥주를 사들고 들어가서 호두과자로 끼니를 대신했다.
다음날 7시 30분 인월행 버스를 타고 25분쯤 지나서 인월에 도착,
이른아침이라 가게문도 안열었는데,,주무시는 부부를 깨워서 추어탕을 먹었다.(터미널 좌측 건너편 이조식당)
그리고 점심 도시락으로 터미널 편의점에서 김밥을 두줄 샀다.
추어탕을 끓이는 동안 내어온 누룽지..고소했다. 맛깔스러운 반찬들,,,그리고 추어탕이 ..
식사후, 안내센터 가는길,,터미널 길목 어귀에서 잠시 머뭇거리다 등산복 차림의 남자에게 길을 여쭈었더니,,
프로그램 참여자인가 묻는다.그렇다고 했더니,,자신이 오늘 길동무 프로그램 안내자라고 하신다...김석봉 선생님,
서울에서 환경운동 하시다가 일년전에 내려오셨단다..현재 시를 쓰시면서 시집도 한권 내셨다고,
오늘이 두번째 길 안내자로 나오신거라고,,반가운 만남이었다.
지리산 둘레길 안내센터 안내 센터 실내 풍경,
각자의 소개가 끝나고 길을 나섰다.참여 인원이 10명이었으나 5명이 결원,,
좌측부터,길안내자 김석봉님, 이상철님, 허재수님, 덕실언니, 이상문님,,,,
오늘의 길동무 5명,,모두 엇비슷한 40대 후반입니다..저만 부산에서 왔고,네분은 대구에서 오신분들,,
초면이었지만 편안한 길동무였습니다.(남자 세분은 직장 동료,단체모임 답사차 오셨답니다)
내가 만난 길들,,,
첫발을 내딛은 지리산 둘레길,,여기서 시작입니다.. 산을 오르다 만난 약숫물,,가져간 물병을 비우고 약숫물을 담았습니다.
아주 큰 식탁보(?),최근 제작한거라고,,함께 간 여인이(덕실언니) 탐을 내었더니,반을 갈라서 저에게도 줍니다.. 원단 회사 직원들이니 부담없이 가져가라고..제가 가져온 테이블보가 대략 3미터 가량 되는가봅니다..아주 가볍습니다.
우리는 빨간 표식을 보고 걷습니다.까만 표식은 반대편에서 오는분들을 위한..
창원 마을이 내려다 보이는 곳에서 막걸리를,,,너무 포근한 날씨여서 덕실언니는 반소매 차림,,날씨 때문에 모두들 땀 좀 흘렸지요
오늘의 안내자 김석봉 선생님이 곶감을 사주셨습니다..반듯하게 포장된 상주 곶감보다 소박한 치졸미가 보인다고 했더니 ,
모두들 저보고 가져 가라고 합니다...
저 멀리 천왕봉이...그리고 영신봉,촛대봉,세석평전이,,
우리가 버스를 타야하는 창원마을입니다..그곳에 사시는 안내자 김석봉선생님 댁에 초대를 받았습니다..
사립문을 열고 급히 들어가시더니.. 하루종일 혼자 있었을 강아지를 안고 나오십니다.
우리는 집 구경하느라,, 집 왼편을 돌아서니 대숲이,,그리고 이쁘게 쌓여진 장작더미도,,
메주도 주렁주렁,,,집안이 깔끔합니다.. 정지문을 열었더니 내가 제일 부러워 하는 풍경이,,,
김석봉 선생께서 직접 담그신 정금차,, 바로 어제 선물 받으셨다는 장뇌삼주를 내어 오셨습니다.
함께 길을 걷는 인연으로 이렇게 따뜻한 대접을 받게 되는 행운이 ...
언제든지 와서 군불 땐 방에 쉬어도 좋다시던데 그 마음만 고맙게 받겠습니다..
창원 마을 풍경,,여기서 큰길을 나오면 인월행 버스를 탑니다..여기서 김석봉 선생님과 작별 인사를 나누었고,
버스를 타고 둘레길 시작했던 인월로 돌아왔습니다.
다시 인월에서 네 분은 각자의 승용차편으로 대구로 떠났고 저는 버스터미널에서 부산행 버스를 기다립니다.
버스 시간이 한시간이나 남았으니 마을을 둘러봅니다.. 인월 터미널,,남원,운봉을 거쳐오는 버스를 타고 함양 거쳐 부산으로,,
인월 터미널에서,,,중학생으로 보이는 소년에게 부탁해서 한컷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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