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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찔레언니 차명주 그림이야기
살아가는 이야기

귀뚜라미 소리가..

by 찔레언니 차명주 2009. 8. 22.

 

하루종일 혼자 지내다.

그림도 안 나오고, 영화만 두편  봤다.잉쿠, 산초가 함께 봤다는 the fall 다운 받아보다.

저녁 일곱시에 자매 두명 오다,,그리고 여덟시 한참 지나 스물 여덟살 취미반 아가씨 뒤늦게 도착,,

자매들의 한달짜리 방학 특수가 끝나는 날,,급히 그애들 짐 챙겨 보내고는,소주와  맥주를 사왔다.

그녀를 위해 족발도 사왔다.

함께 마시면서 이런 저런 이야길 나누었는데,,내 첫사랑 이야길 물어본다..흐으..

난,첫사랑이 넘 많아서 다 못 외워요,,그러고 말았다.

 

 

그녀가 가고,고무신을 찾아신고는 범어사 올라 가는 길 근처 공원에 가서 누웠다..

집채만한 바위가 두개 있고,깊은 여름밤이 적요로웠다.

귀뚜라미 소리가 들렸다.

나는 등나무 자랄 것 같은 정자 아래 벤취에 누워 밤을 새울까 하고 한참을 편하게 누웠는데,

한참 후 인기척에 눈을 떠 보니 왠 남정네가 캔 맥주를 들고 온다.

난 멀쩡한듯,술 기운 없는 듯 벌떡 일어나 공원을 빠져 나왔다.

내가 누웠던 자리에 그 남자가 앉는다.줄무의 셔츠의 초로의 신사다.

바람 쐬러 나왔겠지 뭐,,

 

오르막길을 걸어 올라갔다.

범어사 순환도로 한 바퀴 걸을 참 이었는데,,너무 늦은 시간 같아 화실로 돌아왔다.

 

후회 막급이다..걍 계속 걸을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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