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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찔레언니 차명주 그림이야기
살아가는 이야기

고구마 굽는 화실.

by 찔레언니 차명주 2009. 10. 12.

동호 엄니께서 고구마를 보내주셨다.

세개를 씻어서 냄비에 삶으려니 냄비가 너무 작다...

할수없이 렌지에 썰어넣고 돌렸다..5분만에 따끈따끈 군고구마(?)가 완성되었다.

 

 

 

 

 

강화도 시절,고구마 모종을 60개나 심었다.

여름내내 돌보지 않았는데도 아주 잘 영글었더랬다.

마을에 사는  산골휴게소 여인이 고구마 줄기를 가지러 왔는데 맘껏 가져가라고 했다.

하지만 나는 먹을줄을 몰라서 그냥 푸른줄기만 관상용처럼 즐겼다.

아마 이즈음 이었던가?  인천에서 놀러온 미홍씨랑  고구마를 수확 하는데 독사가 보였다.

감 따러 온 산골휴게소 아저씨가 독사를 잡아 나뭇가지에 칭칭 감아 밭 언저리로 휙 던졌다.

 

엉터리 페치카였지만 군고구마를 제법 구워 먹었다.

감나무 고목이 다섯그루나 있어서 홍시도 어지간히 먹었다."장준"이라고 하던데,어른 주먹보다 컸다.

산골휴게소 여인이 매일 와서 홍시 따가면서 제일 이쁜감을 내게 주었다.고맙다면서,,

다른 분들은 공짜로 홍시 따 가면서 터지고 못먹게 이지러진것을 내게 주고 갔다.들고 갈수가 없다면서..

그땐 몰랐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나쁜 심뽀다.

장준,,,세상에서 가장 맛있고 달았다..냉동실에 얼려두고 가끔 녹여서 먹었다.

 

착한 미홍씨는 인사동 전시회에 왔더랬다..내가 만난 착한여인 베스트 파이브에 들어간다.

결혼할때 두 남자를 내게 말했다.냉정하게 판단해서 한 남자를 말해주었는데 내가 말한 사람과 결혼했다.

아이를 셋이나 낳았다.그녀가 행복하게 잘 살아서 정말 기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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