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아침을 먹었고 이러다가 저러다가 또 다시 잠이 들었다.
꿈을 꾸었다.
아마 내가 가끔씩 새벽에 올라가는 금정산 외대 운동장같았다.
손에 책을 들고 걸으면서 읽었다.하늘이 까매졌다.비가 내렸다.
머리에 수건을 두르고 급하게 뛰었다.
그러다가 지나가는 전철 지붕위로 뛰어 내렸다..지붕위에 앉아 신나게 한참을 달렸다.
차에서 내릴땐 친구 빨간 마티즈였다.
친구를 따라 작은 공터로 갔다.제대로 된 교육을 위한 강연이 있었다.
어릴적 친구 양미라를 만났다..여섯살 소녀 모습으로 내게 웃었다..이상하다 쟤가 왜저러지?
한쪽 구석을 몰래 들어가 보니.개가 한마리 가만히 있었고,,
아까 읽던 책이 책상위에 보여서 다가갔더니 신부님이 미사집전 준비중이시다.
내 책은 없었다.한쪽으로 둘러 나오니 이상한 꼬마아이가 갑자기 벽속으로 사라졌다.
그 아이를 쫓던 할아버니가 자꾸 벽을 들여다본다
이상한 모자를 쓴 할아버지..
이상한 모자,,연두색 노란색 연보라빛깔의 망사퀼트 모자..
내 책을 보셨나요? 부딪히는 사람마다 물었으나 모른다고 고개를,,,그런데 아무도 말을 하지 않는다.
세여인이 똑같은 행동을 하였다..두 팔을 벌려 노래하듯이..그런데 역시 목소리가 없다.
카운터에 앉은여인에게 내 책을 봤냐고 물었다..웅얼웅얼,,이상한 여자다.
유령들의 세계였다.
전화벨이 울렸다.잠이 깼다.승민이가 저녁에 월드컵 보러 오라고 한다.
고모는 아파트 칠층 여인과 함께 보기로 했단다...
밥을 먹고 다시 자야겠다..더이상 잘수 없을때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