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화실 문 하루종일 잠그고 빈둥거렸다.
아침에 헬스장에서 땀을 많이 흘리며 운동했다.
매일 아홉시 십오분에 헬스장에 도착하는 엄마는 왜 이렇게 늦게 오냐고 하신다.
세상에,,칠순의 연세에도 저렇게 열심히 운동하시는 부지런함이라니..
냉탕에 몸을 푹 담고 여름을 즐기다 화실로 돌아왔다.
밥을 했고,마지막 남은 머위쌈을 먹었다.
낮잠이 몰려 왔으나 영화를 세편 다운 받아보았다.
프레스티지...마지막의 반전이 재미난듯 하지만,,나처럼 쌍둥이라면 쉽게 눈치 채고도 남는다.
그리고 다큐멘터리 체 게바라를 다운 받아보다.
오래 전 두꺼운 체 게바라를 부산역 서점에서 샀으나 그날 바로 어떤 분의 배낭에 들어갔다.
내가 읽으려고 했으나,근사한 술을 대접 받은데 대한 나의 선물이었다.
다큐멘터리 마지막 장면,,,그의 공허한 눈빛의 죽음이 인상적이다.
내친김에 영화 체 게바라를 다운 받아 볼까 싶지만,,흑백 다큐멘터리의 강한 인상을 흐릴까봐 안 볼란다.
그의 죽음은 하루종일 군중들에게 공개 되었고,,구경하는 군중속에 어린 소녀도 보였다.
실제 영상엔 남루한 군복에 야윌대로 야윈,,엉망진창의 헝클어진 수염이었다.
머리맡의 장교가 거의 짐승 수준의 체 게바라 머리카락을 만져보는 영상이 있다.
그런데 이 사진..옷을 벗기고 얼굴을 다듬은 후에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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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sta Siempre _ Soledad Brav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