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도 여자 나름.
우리동네 재희씨는 2년 전 쿱 초대전에 나타나서 뒷풀이 비용을 보기 좋게 쏘았다.
그런데 인문학자 다웁게도 내 그림을 미학적으로 썰을 풀어서리 전시기간 내내 연재하였다.
그런데 2년 만에 귀향한 나를 못 본 체 하였다.
그 이유는 각설하고 어찌저찌하여 간밤에 실로 오랜만에 고깃집에서 회포를 풀었는데 전시회 프리뷰 뒷풀이에 새벽까지 함께했던 그때 그 남자 3인과의 자리였다.
고깃집의 시퍼런 대선소주는 지가 무슨 와인인양 얼음 가득 채운 바께스에 네 병 기본으로 들어와 있고 최사장은 음전한 처자보다 더 곱게 고깃살 뒤집어가며 구워내었으니..
.
그러다가 자신의 건물 지하에 들어 앉은 노래주점에 팔아줘야 월세 받는다고 가서는 양주를 두빙씩이나 시키고 여러개 안주로 호사를 누렸는데 주인 마담이 몸소 접대를 하는것이었다.
고요한 음악이 흐를때 그녀가 내 손을 잡아끌고 부루스를 추었는데 아...
이런게 여자인가 싶도록 종잇장처럼 가볍게 내게 안기는거다.
여자인 내도 그녀가 어찌나 가비얍던지 이거 사람인가 새 깃털인가 싶어 눈치 못채게 더듬었다.
혹시나 뼈가 없는거 아닐까 의심이 솟구치면서 제대로 꾹꾹 눌러 확인 해보려는데 뮤직이 끝나버려 자리에 앉았다.
참으로 신기하였다.
자고로 역사에도 이름을 남긴 초희는 가비얍기 그지없어 손바닥 위에 올려 놓고 보았다는게 거짓이 아닌걸 내 눈으로 확인했으니..
오늘따라 영원히 줄어들지 않을 내 배둘레헴과 무르팍 한껏 늘어진 긴치마를 바라보자니 봄날이 이토록 서글플줄이야~
아...내 청춘으 봄날도 가버렸도다.
음악은 ..
https://youtu.be/bRwSQ2l2a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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