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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찔레언니 차명주 그림이야기
살아가는 이야기

목포 구도심에서의 마지막 밤

by 찔레언니 차명주 2020. 10. 20.


서울에 딴스홀을 허하라.

남폿불 일렁이는 밤이면 신여성 모던걸이 모였던 곳. 딴스 아카데미.

갈매골 민서방네 맏이 정수는 매일밤 분내 풍기며 집을 나섰다가 급기야 딴스홀을 급습한 금서방에게 혼쭐이 났단다. 이미 춤바람 깊게 나버린 마눌을 어쩌지도 못하고 발걸음조차 시름이 깊은 금서방.
평촌 이초시 증손녀 빨간구두 지숙이.
고잔골 정미소하는 황가네 미정이
잉꼬다방 차마담.
눈치채고 이미 내뺀 며누리 찾아 나섰다가 홀로 귀가하는 원주댁.
딴스 선생 송땐땐과 눈맞아 야반도주해버린 함안 조씨 미숙이도..
모두가 그리운 목포의 밤..

서울에 딴스홀을 허하라
https://brunch.co.kr/@vitmania86/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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