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아침 범어사를 다녀와서 소파에 누웠다가 가벼운 잠이 또 들었다.
어제,선희씨에게 12000원짜리 신세계 스파랜드 무료 이용권을 2장 선물 받았다.우선 한장은 오늘,,,
센텀 신세계까지 태워 주겠노라 약속했던 선희씨 전화를 받고 서둘러 요플레 세개를 사왔다.
신세계 지하 주차장에서 그녀는 근무처로,나는 온천욕을 즐기러 지상1층으로,,
한적한 노천탕에서 선선한 가을 공기를 피부에 느끼며 편안한 시간을 즐겼다.
아무도 없는 요가방에서 간단한 요가를 해 보기도 하고,
릴렉스 바에 가서 소파를 최대한 뒤로 젖혀 잠시나마 편안한 오수에 빠지기도 했다.
혼자여서 거추장스러울것도 없는 시간들,,
그러다 마무리 샤워를 하고 돌아오는 길,
지난 일주일간 느긋하고도 행복했던 일상이 무안해지게 만드는 문자 메세지가 왔다.
예의, 그 사진을 내려달라는 요구,,그래 내려줘야지.
난,다 잊어버렸는데 어쩌면 그녀에겐 지금까지 고통의 시간이 이어졌나보다,,,
생각해 보니 내겐 아무일도 아닌것이 누군가에겐 힘에 겨운 고통이 될 수도 있는것을,,
아무것도 아닌것을 붙들고 있던 이 코믹스러움에 웃음이 난다.
그렇지만 조금 미안해 하자,,,그게 예의인줄 나도 아니까..
화실로 돌아 오는 길,,가는 비가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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