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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찔레언니 차명주 그림이야기
살아가는 이야기

기천문氣天門

by 찔레언니 차명주 2010. 4. 29.

몇년 전 조용헌의 방외지사를 읽다가 박사규 문주를 알게 되었다.

힘든 수련을 닦아 온 사람 답게 편안하고 단정한 모습의 내공이 넘치는 무림고수였다.

내동생 힐라리오가 관심이 많았던가 ,

기본 자세 내가신장을 몇시간씩 한다는 고수들 이야기에 나도 그 힘든 수련자세를 잠시 따라 해 본적도 있었다.

자세 잡기에 10초도 힘들었지만 분명히 무언가 나를 잡아 끄는 매력이 있었는데,,

 

취미반 여인 현주씨가 다니는  기천문 심사 모임에 오늘 초대를 받았다. 

기천문 수련과정을 한시간 동안 선 보이고 다과 시간을 갖는다고,,

급하게 어젯밤 엄마에게 쑥절편 한되를 부탁하고 오늘 저녁 떡을 찾아 수련원에 갔었다.

동생 아파트 근처 ..동산 한의원 2.3.4층을 쓴다.

동산 한의원 원장님과 동생이 함께 꾸려 나간다는 기천문,,

두사람의 기천문을 응용한 춤사위에 반해서 사진을 찍었다.

그 동작 하나하나가 너무 아름다워서 눈을 뗄수가 없었다.게다가 형제끼리 얼마나 우애있고 멋진 삶을 누리고 있는지..

내 동생 힐라리오가 얼마나 관심이 깊었던가 그런 생각에 두분 춤사위의 아름다운 氣의 흐름을 휴대폰으로 사진찍어 보냈다.

 

심사가 끝나고 다과시간도 마무리 하고 일어설 즈음,,

아까부터 미묘한 눈빛을 교환하던 여인에게 슬며시 물었다 ..

"혹시 이재익 교수님 아시나요?"

"혹시..차명주씨..?"

 

2년전 이재익 교수의 화랑 오픈을 축하 하는 자리에서 교수님과 함께 새벽까지 해운대에서 술을 마셨던 여인..

우리 동네로 이사와서 기천문에 입문해서 열심히 수련중이시라고..

그때 함께 술을 마셨던 친구분도 곁에 계셔서 셋이서  손 잡고 기뻐했다..

그러면서 함께 수련 받자고 자꾸 보채신다.

 

살다보면 잠시 스쳐갔던 사람이 뜻밖의 인연으로 이렇게 나타날수도 있는법,

사람을 대하는 마음가짐과 행동이 얼마나 조심스러워야 하는지 알 것 같았다.

먼저 일어서면서 현주씨에게 말했다..잘 살자..착하게 ,,

그런데 나도 기천문 수련을 받고 싶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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