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만에 화실에 왔다.
이틀동안 오롯이 혼자였다.
어제 오후,함께 범어사를 돌자던 여인은 애인이 전화를 해 왔다고 약속을 깼다.산책후 함께 밀면 먹으러 가자더니,...
화실에 들어서니 바나나향이 가득했다.
맞아,현주씨가 사놓고 갔지,
커피를 세잔 마셨고,영화를 봤다.옥스퍼드 살인사건,
그리고 잉그마르 베르히만을 봤다.
나는 예술영화를 제일 좋아한다.하지만 잘 구할 수 없는게 안타깝다.
그리고,공포 추리 영화를 좋아한다.
하지만 매번 다운 받으려다 끝내 받지 못하는 영화가 딱 하나있다.
애드 게인..
미국의 실제 살인마 이야기,
무서운건 차치하고 어쩌면 가위에 눌릴지 모른다는 그 걱정 때문에,,
혼자 있는 화실에 누가 날 깨워 주겠나,
지난주 동생네에서 자던 날, 가위에 눌려 괴로웠던 밤, 올케가 와서 나를 깨웠다.
아들놈 운동회 참석하러 하루전에 온 남동생이 아침에 그랬다.
누난 요즘도 가위에 눌리냐고,,
내일은 이른 새벽 범어사를 다녀와야지,그리고
이마 위 가볍게 염색을 해야겠다.'
생각이 두서없다.
행동도 두서없다.
멍청이,
미치광이,,
애이불비.
좌충우돌,
미생지신.
우왕좌왕,
애별리고.
지리멸렬,
잊을건 잊고,
버릴건 버리고,
체념할건 체념하고,
그러니 참 편하다!!!!
내가 딱 한나절 느낀 감정,
얼마나 다행인가,
언제는 한 순간도 못잊어서 괴로웠는데,
정말이지 다음엔
한평생 잊을수 있을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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