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흥의 '바 여사'는 나를 '미쓰 바' 라고 부른다..
나또한 싱글인 그녀에게 예의, '바여사'라고 불러준다.
왜,사람이 꼴값을 한다하고,이름값 한다잖는가..
도저히 내 쌍판떼기로 이쁜 꼴값은 불가능할테고 그래서 우린 늙으막에 이름덕 좀 볼 요량으로 신생, 바여사와 미쓰바로 의기투합 태어난거다...그러니까 희대의 바람둥이녀가 되는 즐거운 상상을 하며 바람둥이 "바"에서 떼 온 닉넴이다.
뭇남성들이 카사노바를 부러워하듯
우리도 작심해서 지어낸 미래 주문형 이름이란 말이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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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늙었으니 젊은 언니들은 연애도 팡팡해감서 재미지게 살아보라는, 자기상실감의 서글픈 할매들에게 내가 어제오늘 귀아프게 들었던 이 이바구는 어쩌면 이제 내가 해야 할 이야기고 삶의 역사 뒤로 숨어버리는 자기소멸형 자괴감에 다르지 않다.청춘이 따로 있을까봐?
미리 제 풀에 스러지는 억지품위는 갖지마시라.
펄펄 끓는 가슴이 나이 연세 상관 있을까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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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나는 오늘도 합정으로 나간다.
비장함 가득 발광하는 눈빛으로 헤매다 오련다.
그리고 맘에 드는 이쁜놈 하나 눈에 담아와 한동안 행복하게 그림 그릴란다~
청춘일때나 바람도 맞지, 겁먹은 논네들은 바람 맞는것을 싫어한다. 억지품위로 스스로를 옭아매고 점잖은양 하자니 바람맞는게 두려운거다.
그래서 용감무쌍 나는 떠난다 바람의 나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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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바여사는 기흥에 살지 않습니다..
신변 노출을 염려하여 급히 이사시켜 붙여낸 지명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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