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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찔레언니 차명주 그림이야기
살아가는 이야기

7월이 다 갔네~

by 찔레언니 차명주 2009. 7. 31.

지난 월요일 집을 나와선 아직까지 안 들어갔다.

노숙자 생활이라기엔 넘 화려하지만,화실에서 매일밤을 개운하게 잠들지 못한건 사실이다.

그래도 집에선 모기도 없고 쾌적하고 따신 잠자리가 여간 편한게 아닌데 말이다.

 

작업 진도가 나아간건 없지만,그래도 머리가 핑핑 돌아갈만큼 뭔가가 떠오를때도 있다.

머리속에 떠오른 한 컷 잡아내서 캔버스에 옮겨 놓고 나면 그다음엔 온갖 색감들이 머리속을 돌아다닌다.

7월 들어 두어개의 그림 초안이 잡혔고 색칠도 들어갔다.마무리는 아직..

 

매일을 술 마시기를 거의 7년이다.화실 생활이 2003년부터였으니,

내 일상에 큰 손실은 없었던것 같은데 문제는 기억력이다.

지나간 회원들 이름이 적힌 스케치북을 보면 누군지 ,,도저히 기억 안난다.

예전에 다녔다는 중딩이 찾아 왔는데 ,,글쎄  어렴풋이라도 기억이 안난다는거,

그래서 술을 줄이기로 했다.

연 이틀 조용히 있었더니,왠걸~

어젠 취미 아짐이 소주랑 순대를 사온다.왠지 허전해 보인다나 뭐라나,,헐~

그래서 할 수 없이 한병 또 깠다.

이젠 화실에서 주류반입 금지~외쳤다.

벌써 치매끼가 있는데 조심해야지..무섭다.

 

어젯밤엔 동생집에서 올케와 새벽 두시까지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었다.

자신이 하는일에 대한 성과도 컸고,이제 진로를 바꿔 나간다는 포부도 들었다.

나는 우리올케가 아주 잘 해낼거라고 확신한다.

 

내일은 아버지 제사,

엄마랑 둘이서 종일 찌짐 꿉어야한다.화실 못온다.

그리고 일욜은,,화실에서 종일 놀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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