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생이 화실 근처로 이사온지 23일 되었다.
올케가 ,형님 언제든지 오셔서 주무세요~
말은 그렇게 했지만 그래도 내가 손윗 시누이라 불편해 할까봐 절대 가지 않겠다고 마음으로 다짐했었다.
그런데 지난주 올케의 전화가 왔다..왜 안오시냐고,,그래도 일주일에 두번 이상 꼭 오셔서 주무세요~
형님 오시는게 저는 좋아요~~그런다.
그래서 어제까지 세번잤다.
가까이 사는 치근덕스런 시누이가 되지 말자고,,동생집에 가선 최대한 예의를 지킨다.
어젠 반찬 두가지와 아침에 먹을 국을 끓여놓았다.최소한 도움이 되는 시누가 되기..
남동생은 직장이 진주에 있어서 주말부부다,,큰 집이 훌렁하니 쓸쓸하다.
조카 승민이는 고모화실에 그림 그리러 오는걸 내심 기뻐한다.
수업시간엔 깍듯이 선생님이라고 부르고,오고갈땐 인사도 깍듯하다.기특한놈,,
나를 어려워 하면서도 제 엄마에겐 하지 않는 학교 친구 이야기를 내겐 곧잘 해준다.
오늘 새벽,그녀석 일주일에 두번 방학활동 야구수업 가는날이라 깨우려고 들어갔더니 자는 모습이 너무 이쁘다..
그래서 찰칵~
그런데 아무래도 오늘 또 가서 자야할것 같다..올케의 부탁이다.
난,집에 오고가는 왕복시간을 크게 벌었다.
지난번엔 이 녀석 자고있는데 옆에 한참을 함께 누워있었는데도 모르고 자더라는,,
몇번의 수업이 진행되었고,,승민이의 첫 작품이다..혼자 스케치하고 완성한..
어제 그림 완성한 후,녀석의 아빠와 엄마에게 핸폰 전송해서 자랑했다.
요건 벌써 2년이 지났구나,,,
2007년 설날 아침 녀석 엉뎅이에 내 입술도장 찍고 찰칵,,,나중에 알고는 승민이가 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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