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구름 2006 차명주
찔레 가시처럼 모진...
나는 매일매일 강해져갔다. 먼지 폴폴거리는 읍내 신작로 곁 시궁창 물줄기따라 피어난 그 이유 하나였어.
시도때도 없이 짓궂던 낯선 손아귀,, 그들 피곤에 쩔은 삶 들이, 초췌하고 남루하기만한 그 삶들이 눈물을 핑계삼아 나를 훑어내는 아픔이란...
달콤하고 어여쁜 내 속살은 버스뒷꽁무니가 뿜어낸 날숨에 잠기고, 제갈길 못찾은 삼양 라면 봉지.. 어쩌다 내 목에 걸린채 놀려대는 모습이란.. 간혹,그 잘난 장미라도 곁에 있을라치면,,,, 나는 숨어버리고 싶었어.
낮의 피곤한 삶들이 잠시 비껴가는 밤 그제서야 어둠에 묻혀 행복한 내 가난한 육신 가난한집 막내딸 꽃버짐같은 내얼굴,,,
아무도 내 몸을 보듬지 않았다 진한 가시로 무장한채 억세어져가는 내몸.. 하얀 슬픔으로 피어나는 내 얼굴을 그 삶들이 알기나 할까..
글.그림,찔레언니 차명주 06 10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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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평강공주님의 플래닛입니다.
글쓴이 : 찔레언니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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